사흘 연속 北 위협에 우려 공유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0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08.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후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첫 통화에서 긴밀한 한미·한미일 대북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취임 인사를 겸한 첫 번째 유선 협의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카운터파트인 블링컨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지난 5~7일 사흘 연속 서해 접경지역에서 실시된 포병사격을 포함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블링컨 장관과 공유했다.

이들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과 대(對)러 무기 지원을 포함한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며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공조하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과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해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또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의무 이행을 견인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조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앞으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의를 표한 조 장관은 “지난해 국빈 방미와 한미동맹 70주년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며 앞으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 올해가 한미일 정상회의 출범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임을 상기하면서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토대로 3국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적극 공감하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조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갖길 바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