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시총 분석
시총 ‘1조 클럽’ 31곳 늘어
포스코DX 증가율 가장 높아
LG·SK그룹 순위 다툼 치열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4.01.11.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4.01.11.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최근 1년간 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이 50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228개에서 259개으로 31개 증가했다. 국내 주식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1년 새 시총이 140조원 이상 불었고, 포스코DX의 시총 증가율은 100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1월 초 대비 2024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총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기준 우선주를 제외한 2607개 종목의 시총은 총 2503조원이었다. 이는 1년 전인 작년 1월 초의 2011조원에 비해 492조원(24.5%) 늘어난 수준이다.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작년 초 228개에서 올해 초 259개로 31개 늘었다. 1년 새 시총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66개다. 이 가운데 8개 종목은 시총 외형만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작년 초 331조 3229억원에서 올해 초 475조 1946억원으로 143조 8717억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55조 1097억원에서 103조 6675억원으로 48조 5577억원 불어났다. 에코프로비엠도 9조 1346억원에서 27조 7266억원으로 18조 5920억원 증가했다.

이밖에 POSCO홀딩스(18조 2673억원↑), 기아(14조 3096억원↑), 에코프로(14조 2153억원↑), 포스코퓨처엠(12조 4328억원↑), 셀트리온(11조 3634억원↑) 등의 종목 순으로 최근 1년 새 시총 증가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4.01.11.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4.01.11.

반면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삼성SDI였다. 삼성SDI의 시총은 작년 초 41조 3962억원에서 올해 초 32조 1130억원으로 9조 2832억원 줄었다.

또 LG화학(7조 8004억원↓), LG생활건강(5조 7162억원↓), 엔씨소프트(4조 2041억원↓), LG에너지솔루션(3조 861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조 7046억원↓), F&F(2조 187억원↓) 등의 종목 시총이 최근 1년 새 2조원 넘게 떨어졌다.

시총 순위에서는 16개 종목이 새롭게 100위 안에 입성했다.

지난해 연간 주가 상승률이 1000%를 넘은 포스코DX는 작년 초 245위에서 올해 초 38위로 207계단이나 뛰었다.

1년간 주가가 500% 이상 오른 에코프로 역시 103위에서 19위로 수직 상승했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105위→39위), 한화오션(137위→51위), 금양(178위→63위), 한미반도체(205위→64위), 한진칼(118위→75위), 알테오젠(135위→84위), 코스모신소재(160위→85위), HPSP(209위→97위) 등이 100위 안에 진입했다.

반면 작년 초 100위 안에 있던 에스디바이오센서(95위→198위), 팬오션(96위→150위), 카카오게임즈(82위→143위), 한국가스공사(93위→135위) 등은 주가 하락과 함께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4.01.11.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4.01.11.

국내 주요 그룹별 시총(우선주 포함) 중 올해 초 시총 외형이 100조원을 넘긴 곳은 삼성그룹을 비롯해 LG그룹, SK그룹, 현대차그룹 등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은 작년 초 561조 2237억원에서 올해 초 718조 1455억원으로 1년 새 156조 9218억원 증가했다. 이어 LG(203조 9065억원→190조 20억원), SK(123조 1645억원→179조 6757억원), 현대차(104조 5004억원→138조 1219억원) 등의 순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하는 IT 관련 종목들의 시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러한 상승 흐름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4.01.11.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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