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40개 그룹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 조사
이재용, 1년새 3조원 넘게 증가… 에코프로 이동채 2.7조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02.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국내 40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한 해 동안 1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5조원에 육박하며 주식재산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1월 2일 기준 주식평가액 1000억원 이상인 그룹 총수 40명의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작년 1월 초 48조 7885억원에서 올해 초 58조 7860억원으로 9조 9975억원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주식 재산이 증가한 총수는 25명이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위였다. 삼성전자 등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은 작년 초 11조 5969억원에서 올해 초 14조 8673억원으로 3조 2704억원(28.2%) 늘었다.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4.01.03.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4.01.03.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었다. 이 기간 이동채 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358억원에서 3조 1995억원으로 2조 6636억원(497%) 늘어났다. 이동채 전 회장은 올해 초 기준으로 에코프로 주식을 501만 4894주 보유하고 있다.

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1385억원→3024억원)의 주식 가치가 2배 이상으로 늘었고,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939억원→1364억원, 45.3%↑),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3532억원→4925억원, 39.4%↑),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1401억원→1931억원, 37.8%↑) 등도 증가율이 높았다.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4.01.03.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4.01.03.

반면 40개 그룹 총수 중 15명은 1년간 주식 재산이 줄었다. 

주식 재산 감소율 1위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이었다. 김익래 전 회장은 작년 초 3543억원에서 올해 초 1391억원으로 2152억원(60.7%) 감소했다. 다우데이터 주가가 작년 초 3만 2650원에서 올해 초 1만 3880원으로 하락하고, 김익래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 수도 줄어든 영향이다.

또 홍석조 BGF 회장(3845억원→2912억원, 24.3%↓),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3553억원→2823억원, 20.5%↓), 이명희 신세계 회장(4779억원→3804억원, 20.4%↓), 이호진 태광 전 회장(2746억원→2292억원, 16.6%↓) 등도 감소율이 높았다.

이달 2일 기준 주식재산 1조원 클럽에는 이재용 회장과 이동채 전 회장을 비롯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9조 9475억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6조 1186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 7377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 3442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 1506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 1282억원) 등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4.01.03.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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