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2.09.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2.09.2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오락·문화활동 물가가 2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PC와 같은 정보기술(IT) 용품과 함께 스포츠 경기 관람료 등 대면 서비스 물가도 고공행진을 보였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오락 및 문화 물가지수는 107.0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이는 1996년(3.9%)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오락·문화 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출 목적별로 분류했을 때 오락이나 문화활동과 관련된 가격 동향을 집계한 수치다. 노래방·놀이시설·피시방 등의 이용료, 영화·공연예술 등의 관람료, 컴퓨터·서적·TV 등의 가격이 포함된다.

오락·문화 물가의 상승률은 2019년 -0.2%, 2020년 -1.0% 등으로 ‘마이너스(-)’를 보인 뒤 2021년 0.4%, 2022년 2.8%로 오름폭을 키웠다. 지난해 본격적인 엔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관련 물가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품목별로 보면 운동경기관람료(10.2%), 해외단체여행비(9.1%), 사진서비스료(7.6%), 노래방이용료(7.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놀이시설이용료(6.0%), 공연예술관람료(5.6%), 문화강습료(5.5%) 등도 5% 이상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태블릿PC 등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17.9%)였다. 신제품 출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장하드 등 저장장치(15.6%), 컴퓨터소모품(9.8%) 등 다른 IT 품목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면 활동이 늘면서 숙박서비스 물가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숙박서비스 물가는 작년에 5.5% 올랐다. 2002년(6.4%) 이후 21년 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콘도이용료가 8.0% 상승해 품목 중 가장 많이 올랐다. 호텔숙박료(7.6%), 여관숙박료(4.5%), 휴양시설이용료(3.8%), 학교기숙사비(2.8%) 등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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