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마케팅․색다른 이벤트의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누적관객 100만명 돌파한 밀리언셀러 뮤지컬 ‘레베카’

10주년 맞이한 극단 불의전차, 연극 레퍼토리 공개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2023년 공연사진 (제공: (주)랑) ⓒ천지일보 2024.01.04.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2023년 공연사진 (제공: (주)랑) ⓒ천지일보 2024.01.04.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갑진년 새해에도 풍성한 공연이 관객들을 찾는다. 2015년 초연 이후 매 시즌마다 화제를 모으며 평균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 ‘난쟁이들’이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일주일 연장 공연을 확정, 이달 27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성공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난쟁이들’은 예스24 관객평점 9.8, 인터파크 관객평점 9.7을 받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제작사 ‘랑’의 마케팅이 제대로 통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초연부터 독특하고 재치 있는 마케팅으로 소문이 났으며, 이번 시즌에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젊은 층의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어필했다는 평이다.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2023년 공연사진 (제공: (주)랑)  ⓒ천지일보 2024.01.04.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2023년 공연사진 (제공: (주)랑) ⓒ천지일보 2024.01.04.

제작사 공식 SNS 채널에 올라온 ‘백설공주vs신데렐라’, ‘문지기vs신데렐라’, ‘이웃나라 왕자들 등장’ 등 공연의 일부 장면을 숏폼 콘텐츠로 제작한 영상은 각 2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커튼콜 중 유리구두 신고 슬릭백 추는 신데렐라 영상, 끼리끼리 무대 영상, 공연 중 예상치 못한 관객의 대답에 답하는 배우의 모습을 담은 ‘야! 너도 공주 할 수 있어’ 영상 등은 여러 SNS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 900만이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작품 특유의 아기자기하면서 기발한 이색 이벤트도 기획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공연 종료 후 특정 곡을 함께 불러보는 ‘싱어롱찍먹 데이’를 시작으로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곡을 배우들과 함께 부르며 즐기는 ‘싱어롱 데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준비 중인 ‘보여드림 데이’ 등 공연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부터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로맨스 판타지 풍의 캐릭터 포스터를 활용한 ‘엽서 증정 이벤트’, ‘난쟁이들’ 전용 필터로 네컷 촬영이 가능한 ‘담소랑컷’ 등 공연 관람의 추억을 진하게 남길 수 있는 이색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해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백설공주, 인어공주, 신데렐라 등의 동화 이야기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현실을 유쾌하게 비튼 날카로운 풍자와 유쾌한 웃음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파격적인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무대 연출, 중독성 강한 넘버, 날카로운 현실 풍자로 대본, 가사, 음악의 3박자를 갖춘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대학로를 다시 한번 발칙하고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은 오는 27일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레베카' 앙코르 공연 포스터(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천지일보 2024.01.04.
뮤지컬 '레베카' 앙코르 공연 포스터(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천지일보 2024.01.04.

2013년 한국에서 초연된 꾸준히 사랑받아온 뮤지컬 ‘레베카’ 역시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한 뮤지컬 '레베카'는 지난 일곱 번째 시즌을 통해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며 ‘밀리언셀러 뮤지컬’로 거듭났다. 작품은 매 티켓 오픈마다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연간 매출 1위로 작품 사상 최대 매출까지 기록하며 지난 2023년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했다.

영국의 대표 작가 대프니듀 모리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레베카’는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도 히치콕의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의 손에서 탄생한 뮤지컬 ‘레베카’는 유럽 뮤지컬의 레전드라 불리는 두 사람의 역작으로 불리며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레전드 라인업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열연 역시 한국 관객들의 무한 사랑을 받는 뮤지컬로 자리를 굳건히 하는 데 일조했다.

연출, 연기, 음악 모두가 완벽하다는 평을 받은 ‘레베카’는 올해 10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10년의 내공을 입증하며 한국 대표 뮤지컬로 또 한 번 한 획을 그었다.

한편 뮤지컬 ‘레베카’ 10주년 기념 공연의 앙코르 공연은 오는 2월 24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홀에서 공연된다.

극단 불의전차의 연극 '펜스 너머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해' 중 한 장면 (제공: 극단 불의전차ⓒ천지일보 2024.01.04.
극단 불의전차의 연극 '펜스 너머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해' 중 한 장면 (제공: 극단 불의전차ⓒ천지일보 2024.01.04.

극단 불의전차가 10주년을 맞이해 10주년 레퍼토리를 공개했다. 불의전차의 대표적인 작품인 연극 ‘이카이노 바이크(2~3월)’,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5~7월)’, 연극 ‘펜스 너머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해(9월)’ 등 세 작품을 선보인다.

연극 ‘이카이노 바이크’는 한국에서 살지 못하고 지금도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며 실체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는 조선적(朝鮮籍) 재일교포의 이야기를 다뤘다. 조선적 재일교포 1세대부터 전해 내려온 낡고 녹슨 바이크 한 대를 관객과 나눠 타고 슬퍼할 여유조차 없었던 그들의 시간 속으로 국경선과 새들을 따라 함께 떠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씨어터 쿰에서 공연된다.

전석매진을 기록했던 두 번째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는 ㈜자유문화발전소와 공동제작으로 2024년 새롭게 올리는 작품이다. 토루와 요시오가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죽음과 삶, 성 정체성, 우정, 가족 간의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월간 한국연극 ‘2023 공연 베스트7’에 선정된 세 번째 연극 ‘펜스 너머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해’는 변영진 연출의 작이다. 야구에 재능은 없지만 ‘노력의 천재’인 고교 야구부 만년 후보 선수가 펜스 뒤에서 목 놓아 응원하는 친구들과 함께 팀의 도대회 진출을 위해 고3 마지막 여름 방학을 뜨겁게 보내는 청춘소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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