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왼손엔 흉기 오른손엔 나무젓가락
흉기에 피 묻히지 않았고 상처 깊지 않아”
범인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 진술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 당한 가운데 범인의 오른손에 나무젓가락 행태의 도구를 들고 있다. (캡처: 네이버 카페) ⓒ천지일보 2024.01.02.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 당한 가운데 범인의 오른손에 나무젓가락 행태의 도구를 들고 있다. (캡처: 네이버 카페) ⓒ천지일보 2024.01.02.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 당했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 중에선 찌른 흉기가 나무젓가락이었다는 의혹도 있다.

네이버 카페 부동산스터디에는 이날 ‘이재명은 칼에 찔린 게 아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사진과 함께 게시됐다. 범인은 파란색 계통의 왕관을 썼고, 왕관에는 ‘내가 이재명’이라는 다양한 색으로 글이 적혔다.

게시자 A씨는 “일단 올라온 사진과 영상을 토대로 추정해 본다면 이재명은 칼에 찔린 게 아닌 것 같다”고 추정했다.

A씨는 “웃으며 다가오는 범인이 범행 전 왼손에 뭔가를 들고 있고 있는데 펜인 것 같다”며 오른손으로 머리가 흔들릴 정도로 힘껏 흉기를 찔렀는데 칼이었으면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였을 것이라고 봤다. 또 언론 보도에는 흉기 길이가 20㎝였는데, 칼날이 보이지 않았다고도 했다. 아울러 “찌른 후 바로 제압되는 장면에서 오른손에 나무젓가락을 잡고 있었다”며 “실제로 찌른 게 칼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했다.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 당한 가운데 범인의 오른손에 나무젓가락 행태의 도구를 들고 있다. (캡처: 네이버 카페) ⓒ천지일보 2024.01.02.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 당한 가운데 범인의 오른손에 나무젓가락 행태의 도구를 들고 있다. (캡처: 네이버 카페) ⓒ천지일보 2024.01.02.

또 A씨는 “그런데 왼손은 여전히 칼을 잡고 있다. 즉 범인은 오른손에는 나무젓가락, 왼손에는 칼을 들고 있었다는 얘기”라며 참고로 “피의자가 왼손에 들고 있던 칼은 경찰이 압수했다. 실제로 찔렀던 오른손에 쥔 나무젓가락은 증거로 압수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범인의 인상착의를 주목하면서 “솔직히 모하러 저런 튀는 차림을… 보통은 도망가기 위해서라도 저렇게 튀게 머리에 뭘 하나 싶다”라며 “그리고 왼손의 칼에 피가 없다. 나무젓가락도 피가 없다”고 짚었다.

네티즌 댓글에서는 “저 거리에서 저 정도로 몸까지 써가면서 찌르는데 상처가 말이 안 되게 작긴 하다” “왼손에든 칼 보일텐데 왜 주변인들이 제지 안했을까요? 궁금해요 다 주작 아닌가요?” “경정맥이 찢어졌는데 피가 저리 안나나요? 손가락만 베여도 피 철철 나는데” “자작극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범인의 왼손에 갖고 있있다고 주장한 칼. (캡처: 네이버 카페) ⓒ천지일보 2024.01.02.
범인의 왼손에 갖고 있있다고 주장한 칼. (캡처: 네이버 카페) ⓒ천지일보 2024.01.02.

한편 피습한 용의자는 1957년생, 67세 김모씨로 확인됐다. 그는 인터넷에서 미리 흉기를 구매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충남 지역 거주자로 당적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김씨가 소지한 흉기는 18cm로 인터넷을 통해 지난해에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68명 규모의 수사 본부를 꾸린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범행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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