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9.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을 신청한 가운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충분한 수준으로 즉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2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한 이후 최상목 부총리가 주재하는 첫 회의다.

최상목 부총리는 “시장안정조치는 작년 10월 레고랜드 사태에 따라 ‘50조원+α’ 수준으로 가동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건설사 지원 조치가 순차적으로 추가돼 현재 85조원 수준”이라며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도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도 지속 확충해나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금융권 총자산의 0.09% 수준”이라며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돼 있어 건전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융권 스스로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장별 맞춤형 대응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며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사업장 재구조화도 촉진하겠다”고 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분양계약자가 있는 22개 사업장은 차질 없는 분양 이행을 통해 원활한 입주를 지원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통해 분양대금을 환급하는 등 수분양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일부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채무를 1년 상환 유예하거나 금리 감면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는 “정부와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긴밀한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잠재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과도하고 불필요한 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참여자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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