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성 독립운동가’ 시리즈 완간
독립운동서 보인 다양한 활약상 담겨
“여성독립운동 인식·사회적 관심 고양”

여성독립운동가 5권.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3.12.28.
여성독립운동가 5권.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3.12.28.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이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고 기억하기 위해 지난 5년간 한국역사연구회・역사공장과 함께 ‘한국의 여성 독립운동가’ 시리즈를 기획·발간했다.

28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2019년 시작된 ‘한국의 여성 독립운동가’ 시리즈는 올해 제5권을 마지막으로 완간됐다.

그동안 다루었던 주제는 3.1운동에 앞장 선 여성들(2019년), 항일무장투쟁과 여성독립운동가(2020년), 국내 사회운동과 여성독립운동가(2021년), 국외한인사회와 여성독립운동가(2022년), 여성 단체들의 독립운동(2023년)으로 5권에 걸쳐 등장하는 여성 독립 운동가는 100여명이 넘는다.

개인부터 여성단체에 이르기까지 독립운동 전선에서 보여준 다양한 활약상이 담겨있다.

역사의 현장에서 여성들은 누구의 딸·아내·어머니가 아닌 스스로 독립운동에 나선 근대 여성들이었다. 무명의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노동의 주체이자 사회의 주체, 민족의 주체가 되어 독립운동 현장에서 활약했다.

시민교양강좌.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3.12.28.
시민교양강좌.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3.12.28.

독립기념관에서는 이러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대중서와 대중강연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했다.

특히 시리즈 발간 중 매년 2차례씩 시민교양강좌 개최를 통해 총 13명의 집필자가 40회에 걸쳐 대중들 앞에 섰다. 시민교양강좌를 개최한 장소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등 협업 기관과 지역사회에서 독립운동의 가치를 대중화를 위한 대전시립박물관, 경남 창원 교통문화연수원, 충남 천안 병천면의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대중과의 소통의 창을 열었다.

또한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도 온라인 시민교양강좌를 개설해 여성독립운동가의 활약을 대중들에게 전달했다.

점자책자(여성독립운동가 권애라).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3.12.28.
점자책자(여성독립운동가 권애라).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3.12.28.

특히 제1권 ‘3.1운동에 앞장 선 여성들’ 내 수록된 권애라 편은 충청남도 점자도서관과 협업으로 점자책으로 발간돼 전국에 있는 점자도서관과 특수학교도서관, 공공도서관 장애인 자료실 등에 배포됐다.

개성의 첫 3.1만세시위를 이끈 여성 독립운동가를 조명한 권애라 편에는 그와 함께 활약한 심영식(1897년~1983년) 열사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심영식 열사는 시각장애가 있음에도 독립운동에 나선 인물이다. 장애를 딛고 독립운동의 주체가 된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을 발간했다.

또 ‘한국의 여성 독립운동가’ 시리즈 사업은 공공역사의 소재로 무한한 확산이 가능하며 독립기념관 평생교육원의 온라인 연수콘텐츠를 통해 무료 강좌도 들을 수 있다.

2022년 유관순횃불상 워크숍에서는 ‘3.1운동에 앞장 선 여성들’이 추천도서로 활용됐으며, 2023년에는 여성독립운동가를 소재로 한 낭독극이 대학로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독립기념관평생교육원 홈페이지.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3.12.28.
독립기념관평생교육원 홈페이지.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3.12.28.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여성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일은 우리가 잊고 있던 독립운동가를 복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의 주체로서 여성의 역사를 기억하여 ‘공공의 역사’로서 여성독립운동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관심을 고양시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공공기관으로써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독립기념관의 노력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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