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이지예 기자] ‘항일구국운동’ 역사의 명맥을 이은 여성단체 한국근우회가 창립 96주년 행사를 성대히 치렀습니다.

올해 기념식은 국회의원들과 정치·사회·시민단체·학계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한국근우회 활동을 응원하는 ‘화합’의 장이 됐습니다.

개회선언에 이어 취타대가 힘찬 나팔 소리로 길을 열고, 근우회 정신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높이 든 근우회 임원진들이 입장합니다.

쏟아지는 박수 속에 이희자 회장이 힘차게 근우회기를 흔들어 행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상훈입장식도 근우회가 그간 쌓아 올린 업적을 여실히 보여주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건국훈장 애국장, 국민훈장 동백장, 문화훈장 등 한국근우회가 그간 수여받은 많은 상훈이 줄지어 입장했습니다.

어린이 음악대의 핸드벨 공연은 연말연시 분위기를 내며 참석자들의 표정을 한층 밝혔습니다.

정치계 인사들은 100년에 이르는 근우회의 창립식을 축하했습니다.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한국근우회가 해방 이후에 그 명맥이 이어질 듯 끊어질 듯하면서 겨우겨우 유지돼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이희자 회장님께서 1982년에 이 단체를 맡으신 이후에 무려 44년간 이 단체를 엄청나게 키웠습니다. 전국적으로 회원만 50만이라고 합니다. 한국근우회는 이희자 회장의 그런 의지와 열정 그리고 나라 사랑이 겹쳐서 오늘까지 왔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면서. 이 단체의 구성원들을 잘 보면은 영남, 호남이 없고 어떤 지역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종교 신앙을 차별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통합하고 포용한다. 저는 이 단체의 장점이 이것이라 생각하는데 맞습니까.”

(녹취: 이명수 | 국민의힘 의원)
“우리 지금 처한 나라의 현실에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국가의 중요한 아젠다 중에 우리 여성들이 많이 앞장서야 되겠습니다. 가장 걱정하는 이 저출산 문제, 양극화 문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가장 고질적인 위험이죠. 우리 정치인들의 책임이 큽니다만 한계가 있습니다. 국가의 중요한 아젠다를 좀 해결하는 데 앞장서 주십시오. 이제 근우회가 100년이 됐습니다. 한국을 넘어서 세계 속의 근우회가 되자. 이 근우회의 정신을 전파해 주는 국제적인 역할을 해주십시오.”

(녹취: 김성동 | 전 국회의원)
“96주년 맞은 근우회의 위상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아마 이 자리에 계시는 적잖은 분이 저를 포함해서 우리 이희자 회장님의 탁월한 리더십에 상당히 동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근우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우리나라가 굉장히 위기에 처해 있는 거 같습니다. 저출산 그리고 인구감소의 문제, 공식 통계 100만 명을 넘어서기 시작한 우울증의 문제. 정말 이 절박한 위기 상황 속에서 근우회와 같은 전통 있는 또 역량 있는 이런 단체가 앞장서셔서 흔들리는 이 나라의 기강과 미래를 꼭 붙잡아 두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황상무 신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도 축전을 보내와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환영사에 나선 한국근우회 이희자 회장은 독립운동 때부터 이어진 여성들의 무궁화 정신으로 더욱 단결해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이 되자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희자 | 한국근우회 회장)
“대한민국 조선이라는 땅에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목숨 걸고 온몸을 걸고 조국을 지키는데 속치마에다가 무궁화 수를 놓아서 호랑이가 나와서 출몰해 가면은 일본 순사도 잡아간다는 그 무서운 호랑이 굴에다가 독립운동본부를 만들고 부뚜막의 항아리 한 줌의 보리쌀 모아 팔아서 상해 임시정부와 만주 신흥무관학교에 군자금을 지원하는 단체가 어딥니까. 바로 여러분의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우리 조상님들이 여러분들이 그 가진 DNA를 가지고 오늘 저하고 만나는 자리입니다 여러분. 여성의 힘이 그렇게 무섭고 여성의 힘은 세상을 중심을 흔드는 역할을 하는 게 여성이에요. 새로운 땅, 새로운 하늘, 새로운 문화, 새로운 세상을 여러분과 제가 만들어 나갑시다.”

참석자들은 근우회의 활동에 크게 공감하고 발전을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하준|한국근우회 중앙운영위원장)
“저희 같은 순수한 사회봉사 단체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정말 국가와 민족 또 다음 세대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늘 그런 준비와 훈련이 된 분들이 모인 단체가 근우회에요. 또 내년에는 선거도 있고 여러 가지로 또 사회가 어수선해질 수도 있으니까. 우리 회장님을 중심으로 해서 근우회 회원들이 다 힘을 합쳐서 좀 더 우리 사회가 발전되고 좋은 쪽으로 갈 수 있게끔 노력하자는 그런 취지의 오늘의 대회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김삼열|(사)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아주 너무 좋았고요. 한국근우회는 조신성 여사님이 옛날에 나라를 구하고자 하나뿐인 생명조차 정말로 초개와 같이 버리고 나섰던 여성 독립운동가 정말 전설적인 분인데요. 그런 분의 근우회를 이희자 회장님이 이걸 만들어서 발전시키고 한국근우회가 지금 하는 것처럼 이 시점에서 민족사회 발전에 걸림돌이 뭐고 그런 걸 어떻게 해법을 가져야 될지를 얘기하고 논의하면서 실천해 나가는 일에 열중하면 되지 않을까.”

(인터뷰: 이태경|트리플 에이스 이사)
“초대받아서 왔는데 그러면서 근우회의 역사나 이희자 회장님의 신념 이런 거를 오늘 처음으로 직접 이렇게 뵙고 말씀하시는 거 보고 굉장히 강인함을 좀 느꼈고요. 국민의례 할 때 괜히 뭉클하고 다시 막 애국심이 막 솟아오르는 것 같고 여성 단체가 앞으로 점점 더 필요할 거 같아요. 근우회 단체가 우선으로 해가지고 좋은 씨앗이 텃밭을 이뤄가지고 풍성해지듯이 그렇게 풍성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근우회는 일제강점기 항일구국운동의 선봉에 섰던 여성단체 근우회의 명맥을 이어왔는데요. 꺼지지 않는 ‘무궁화 정신’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여성단체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취재/편집: 김인우, 이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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