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 전국서 사건·사고 발생

(서울=연합뉴스) 연휴 마지막 날이자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의 모습. 2023.12.25.
(서울=연합뉴스) 연휴 마지막 날이자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의 모습. 2023.12.25.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인 24~25일 전국에서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경찰·소방당국에 따르면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23층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소방 당국은 오전 5시 2분께 선착대 도착 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당국은 차량 57대와 인력 222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주민 200여명을 대피시켰다.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8시 40분쯤 불이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30대 남성 2명과 7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남성 2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여성은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숨진 2명은 모두 30대 남성으로, 가족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후에는 포항에 한 저수지 얼음 위에서 놀던 초등학생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2시 23분께 경북 포항시 양덕동 한 저수지에서 A(13)군이 얼음 위에서 놀다가 물에 빠진 것을 시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해 구조에 나섰으나 A군은 숨졌다.

이날 저녁 인천에서는 무단횡단하던 70대가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5시 41분께 인천시 중구 도원동의 한 도로에서 50대 B씨가 몰던 승용차가 70대 C씨를 치었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당국은 사고 당시 C씨가 육교 아래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가 직진 중인 B씨 차량에 치인 것으로 파악했다.

24일 오전 목욕탕 여탕 내 감전 사고로 사상자 3명이 발생한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목욕탕 입구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출처: 연합뉴스)
24일 오전 목욕탕 여탕 내 감전 사고로 사상자 3명이 발생한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목욕탕 입구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출처: 연합뉴스)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전날(지난 24일)에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새벽 세종시에 있는 한 목욕탕에서 이용객 3명이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5시 37분께 조치원읍 죽림리 모텔 건물 지하 1층 여성 목욕탕에서 온수탕 안에 있던 D·E(71)·F(70)씨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것을 탈의실에 있던 다른 여성이 보고 119에 신고했다. 3명은 충북대병원과 청주하나병원, 세종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모두 숨졌다. 사고 당시 70대 사상자 3명 모두 온탕 안에 있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 전기안전공사 등은 이들이 감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저녁에는 대전시 대덕구의 한 지상 1층 식당 건물에서 LPG 가스통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얼굴에 3도 화상을 입는 등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대전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 50분쯤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의 한 지상 1층 식당 건물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폭발 여파로 건물 내 식당 2곳 190여㎡가 완전히 부서져 내려앉았다. 인근 건물들도 유리창이 깨지거나 부서지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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