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3.11.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3.11.3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면서 채권전문가 10명 중 6명은 다음 달 채권시장에서 시장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2일 ‘2024년 1월 채권시장지표’를 통해 “지난 13∼18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 58%는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전월(30%)보다 28%p 하락한 규모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3회 실시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1월에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 비율은 전월(13%)보다 5%p 감소한 8%에 불과했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150.0으로 한 달 전(117.0)보다 33.0p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108.7로 전월(106.6)보다 2.1p 상승했다. 채권시장 체감지표인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 응답으로 산출한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환율 관련 심리는 전월보다 호전됐다. 물가 BMSI는 114.0으로 한 달 전(118.0)과 비교했을 때 4.0포인트 내려갔다.

내년 1월 물가 보합을 전망한 응답 비율은 82%로 전월(74%)보다 늘었고, 물가하락 응답 비율은 전월(22%)보다 6%p 감소해 16%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으로 물가상승률이 완만하게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사로 환율 하락 응답도 증가했다. 내년 1월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전월 20%에서 22%p 증가한 42%로 집계됐다.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내년 1월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전월의 106.6에서 상승한 108.7로 집계됐다.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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