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제공: LG전자) ⓒ천지일보DB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제공: LG전자)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과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19일 공시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지분 37.9%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번 유상증자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LG전자는 신규 발행주 가운데 배정 물량의 120%에 해당하는 5173만 7236주에 대해 청약할 계획이다.

이를 현재 기준 예정발행가액(9550원)으로 환산하면 약 500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LG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사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물론이고 자동차부품, IT(정보기술), 사이니지 등 다양한 핵심 사업의 전략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거래선 가운데 하나다. 

중장기 관점에서 LG디스플레이의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 경쟁력 확보가 대주주인 LG전자에 지분법 손익 개선 등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점도 함께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말 기준 LG전자의 현금 보유액은 8조 1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이사회에서 1조 3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재원의 30%를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투입하고, 40%는 OLED 제품 출하 및 고객 기반 확대, 신제품 대응을 위한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일부 재원은 채무 상환에 투입해 재무 안정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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