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지금 비대위원장 안가면 우스워질 것”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가능성에 대해 “지금 안 가면 우스워진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간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비대위원장 임명 시점에 대해서는 “본인이 천명한 게 있다. 너희 다 조용히 하면 해줄 게, 너희가 이견이 없으면 해줄 게 이런 것인데, 그 조건이 맞춰지려면 며칠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검사 출신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되는 데 대한 논란에 대해 “당대표 하시던 분들 중에서 검사 출신이 많다. 안상수 전 대표, 홍준표 전 대표도 계셨다”며 “검사가 당대표를 하는 건 특이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이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정해져 있다. 수사는 정쟁은 피하기 위해 총선 뒤에 하자라는 역제안을 던지는 척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콧방귀도 안 낄 것이다. 국민 여론도 그걸 보고 정쟁을 피하기 위해 선거 뒤에 하자고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너희들이 다급하니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느냐면서 국민 여론은 당장 특검을 해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할 경우에 대해서는 “안 받을 것”이라며 “수능으로 치면 9월 모의고사에서 7등급이 나온 상황인데 이 학생을 서울대에 보낼 수 있겠느냐고 하면, 웬만한 과외 선생이라고 해도 양심이 있으면 거절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신당에 대해서는 “시간 변수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제3지대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분들과 어느 정도 연대를 할지, 어느 분들과 당을 같이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낙연 전 대표님은 고민의 시간이 더 필요한 걸로 생각한다”며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통상적인 답변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