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ASML R&D센터, 화성시 맺은 계약”

[암스테르담=뉴시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3.12.14.
[암스테르담=뉴시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3.12.14.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대통령실이 “더불어민주당은 잘못된 브리핑 내용을 즉각 바로 잡아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서 확정된 ASML의 한국 R&D 센터 건설이 이번 순방 성과가 아닌 지난해 이미 화성시와 경기도가 ASML 측과 맺은 계약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16일 공지를 통해 “민주당의 15일자 브리핑 내용은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잡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ASML의 한국 R&D 센터 건설이 화성시·경기도가 2021년 ASML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했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거쳐 이미 R&D 센터 건설에 착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언급한 투자 프로젝트는 ASML의 프로젝트 가운데 교육 및 장비지원센터 설립에 관한 것”이라며 “2021년 5월 13일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KOTRA, ASML이 공동으로 첨단장비 클러스터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고, 같은 해 11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ASML이 부지 제공과 관련된 추가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기공식을 거쳐 현재 건설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에서 성사된 ASML-삼성 간 1조 원의 R&D 센터 건립은 기존의 투자 프로젝트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사안”이라며 “차세대 EUV 기반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을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대통령은 ASML 회장을 두 차례 만나 지속적으로 투자 확대를 요청해 왔고 이번 순방을 계기로 ASML이 전격 추가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기술패권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순방은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의 단단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논평은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으로,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정치적으로 폄훼하려는 의도까지 보인다”며 “잘못된 브리핑 내용을 즉각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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