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2년 총인구수 3622만명
최악의 경우 3천만명 ‘턱걸이’
인구 절반은 65세 이상 노인
유소년 인구비중 6.6% 불과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2072년까지 장래인구추계 작성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2072년까지 장래인구추계 작성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우리나라 인구가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50년 뒤인 2072년에는 3600만명대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출산율 저하로 50년 뒤 인구 중 절반은 65세 이상의 고령일 것으로 예측됐다. 50년 뒤에 국내 총인구수가 1977년 수준(3622만명)으로 되돌아가는 셈이다.

통계청은 14일 2022년 인구총조사 결과와 최근까지의 인구변동요인인 출생·사망·국제이동 추세를 반영해 향후 50년간의 장래인구를 전망한 결과인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 양상에 따라 미래에 가장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중위 시나리오상 한국의 총인구는 2022년 현재 5167만명에서 2072년 3622만명으로 감소한다.

인구는 2041년에 5000만명선이 처음으로 깨진 뒤 2050년에 4000만명대에 접어들어 2072년에는 3622만명대로 줄어든다. 이는 지난 1977년 수준이다. 이 같은 추정치는 현재 출산율이 0.7명에서 1.0명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비교적 긍정적인 가정(중위 추계)에서 계산한 것이다.

인구 추계는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순이동 추세를 조합하는 수준에 따라 ‘중위·저위·고위’로 나뉜다. 고위 추계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출산율이 1.34명까지 회복될 경우 2072년 인구는 4282만명(1990년 수준)이며, 현재와 비슷하게 0.7~0.8명에 머무르는 저위 추계로 가정하면 3017만명(1967년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세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인구성장률은 2025년 이후 향후 10년간 연평균 0.16% 감소하다가 이후 감소 속도가 빨라져 2072년에는 1.3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고위 추계에서 인구성장률은 2023~2038년까지 연평균 0.10% 증가한 이후 마이너스로 전환돼 2072년에는 0.8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위 추계에서 인구성장률은 2024년 이후 향후 10년간 0.37% 감소하다가, 이후 감소세가 확대돼 2072년에는 1.8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생아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 규모는 2022년 마이너스 11만명에서 2040년에는 마이너스 27만명, 2072년 마이너스 53만명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생아수는 2022년 25만명에서 2072년 16만명으로 2022년의 65% 수준으로 감소하며 사망자수는 2022년 36만명에서 2072년 69만명으로 2022년의 1.9배 수준까지 증가한다.

가파른 인구 감소와 더불어 고령화도 급속하게 진행된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2년 3674만명(71.1%)에서 2072년 1658만명(45.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2072년 인구가 3622만명까지 떨어진다면 생산연령 인구 수는 그 절반도 못 미치는 셈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898만명(17.4%)에서 1727만명(47.7%)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22년 595만명(11.5%)에서 2072년 238만명(6.6%)까지 줄어들게 된다. 19~34세 청년 인구는 2022년 1061만명에서 2072년 450만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인 중위연령은 2022년 44.9세에서 2072년 63.4세까지 높아진다. 1960년만 해도 중위연령은 19세에 불과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는 2022년 40.6명에서 계속 높아져 2072년 118.5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구피라미드 형태는 현재 30~50대가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아리형에서 점차 60세 이상이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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