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신임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에 도착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유럽연합(EU)과 서발칸 지도자들이 만나 정치 및 정책 참여, 경제 기반,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략의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출처: 뉴시스)
13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신임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에 도착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유럽연합(EU)과 서발칸 지도자들이 만나 정치 및 정책 참여, 경제 기반,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략의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폴란드 새 연립정부가 도날트 투스크 신임 총리의 취임 선서와 함께 13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폴란드는 8년 만의 정권교체를 공식 마무리하게 됐다. 권력 이양의 마지막 단계인 새 내각의 취임 선서는 이날 바르샤바의 대통령궁에서 진행됐다.

투스크 총리는 앞서 2007~2014년 폴란드 총리, 2014~2019년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을 역임했다. 올해 67세인 그는 폴란드 야당 지도자이자 유럽연합(EU) 최고위직을 지낸 9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총리직에 복귀했다.

폴란드 정부의 수반으로서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의 민주적 기준을 회복하고 전임자들의 민주적 후퇴로 동결된 EU 기금을 해제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자유 보수주의 성향의 시민연합과 기독교 보수주의 성향의 제3의 길, 좌파 연합 레비카 3개 정당은 야권 연합을 이뤄 지난 10월 15일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했다. 그러나 집권당이었던 애국 보수주의 성향의 집권 법과정의당(PiS)이 안제이 두다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정권을 수명을 2개월 연장했다.

야당 연합과 PiS는 EU와 사법개혁 문제로 충돌을 빚어왔다. 그러나 투스크 총리가 친(親)EU 성향인 만큼 EU는 폴란드의 새 정부와 긴장된 관계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전날 폴란드 의회는 전날 찬성 248표, 반대 201표로 투스크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통과시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의회연설에서 투스크 총리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또 국방정책과 관련해서는 “군비증강을 통한 군 현대화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부패가 연루된 경우를 제외한 전 정부가 체결한 모든 무기 도입계약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몬 홀로브니아 하원의장이 이전 정부에서 체결한 계약들을 무효화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국과의 방산 계약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투스크 총리의 이번 발언에도 대규모 재정지출을 수반하는 것에 대해서는 면밀히 재검토하겠다는 게 신임 정부의 일관된 입장인 만큼, 한국 방산에 대한 재검토는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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