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학령기 연령층 중심으로 증가
치료법 알려져 과도한 공포 불필요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포스터.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3.12.10.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포스터.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3.12.10.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가 최근 4주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가 유아와 학령기 연령층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세를 보임에 따라 관련 환자 발생 추이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늦가을에서 초봄에 유행하는 이 질환은 비말로 전파되며 약 2~3주의 잠복기를 가진다. 발열·기침·인후통·두통·피로감 등의 임상증상을 시작으로 일부의 경우 중증의 비정형 폐렴으로 발전하는 임상적 특징이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의료협의체 회의와 이달 8일 가진 질병청 주관 합동 점검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볼 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국내에 흔히 발생하는 폐렴으로 치료법이 이미 잘 알려져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

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발생 감시를 위해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14곳(전국 218곳)을 표본감시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발생자 현황을 질병관리청에 보고해 전국적 증가·감소 추이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 유행 추세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동기간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시는 마이코플라스마 페렴균 감염증에 대한 의료현장의 의견도 청취하며 주의 깊게 대응하고 있다.

의료현장에서는 전국적인 발생 증가세로 부산시도 유행 발생이 우려되며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아동병원’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시는 이같은 의견을 적극 수용해 ‘아동병원’의 표본감시 의료기관 확대를 질병관리청에 건의했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을 동반한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유아·학령기 연령층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해당 연령층은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등교·등원 대신 가정 내 안정을 권고하며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철저히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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