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인사들 ‘무궁화 물결’로 합심
“세계에도 근우회 정신 전파해달라”
이희자 “새 문화·세상 만들어나갈 것”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구 거구장)에서 한국근우회 창립 96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06.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구 거구장)에서 한국근우회 창립 96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06.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나라 사랑 겨레 사랑,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무궁화 정신’으로 뭉쳐 항일구국운동의 선봉에 섰던 여성단체 한국근우회가 올해로 창립 96주년을 맞아 6일 마포 케이터틀(구 거구장)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민의힘 권성동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비롯한 여야 의원들과 정치·사회·시민단체·학계 등 각계로부터 많은 이들이 참석해 ‘화합의 장’이 됐다.

개회선언에 이어 취타대가 입장해 근우회 임원진들이 오는 길을 활짝 열었으며 이희자 근우회장이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화합을 노래하는 평화의 노래와 음악대의 핸드벨 공연 등이 펼쳐지자 참석자들은 자리에 놓인 무궁화를 하나의 물결로 만들고 갈채를 보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진 축사 식순에서는 황상무 신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인사들이 축전을 통해 100년에 이르는 근우회 미래를 축하했다.

먼저 황상무 신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무궁화 정신을 토대로 한결같이 나라 사랑, 겨레 사랑을 실천해 온 여러분들이 있기에 오늘의 번영된 대한민국이 있다”며 “더 밝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국근우회가 가고자 하는 아름다운 동행에 힘찬 격려를 보내며, 정부 또한 함께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격려했다.

또 김기현 당 대표는 “한국근우회는 한 세기에 걸친 대한민국 여성운동의 전개 과정에서 위대한 족적을 남기며 대표적인 여성 애국·애족단체로 자리매김했다”며 “그 모범을 따라 공정과 통합,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여정에 함께 하고 정치인으로서의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태극기 입장과 근우회기 입장에 이어 상훈입장이 이어졌다. 상훈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상부터 과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봉사상을 비롯해 노태우 전 대통령 훈장증, 김대중 전 대통령 훈장증, 김영삼 전 대통령 금탑산업훈장, 교육훈장, 대한민국 국민장, 세계평화봉사상, 버락 오바마 표창장, 트럼프 표창장, 대통령상 등이 입장했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이희자 한국근우회장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구 거구장)에서 열린 근우회 창립 96주년 기념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06.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이희자 한국근우회장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구 거구장)에서 열린 근우회 창립 96주년 기념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06.

특히 권성동 의원은 축사를 통해 “근우회는 동서가 없고 지역과 사회 차별이 없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통합한다. 정치도 통합하고 조정, 소통해야 하는데 한참 뒤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겠다. 앞으로도 근우회가 더욱 발전하고 대한민국 중심 여성단체로 거듭 발돋움하기를 기원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이명수 의원은 “최근 역사 문제가 심각하다. 중국, 일본과의 역사 전쟁에서 많이 당하고 있지만 그때뿐이다. 또 전 세계 재외교포가 800만명이 된다”면서 “근우회가 창립된 지 100년이 다 돼 가는데, 앞으로도 역사·국사 바로 알기와 세계에도 구국의 근우회 정신을 전파하는 국제단체가 돼달라”고 했다.

아울러 박강수 마포구청장,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 등도 근우회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단체로서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의미 있는 영향력을 펼쳐온 점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축사했다.

이에 이희자 근우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청년과 여성의 힘이 필요함을 강조했으며 앞으로도 더욱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단체로 명맥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문화,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개벽을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축사와 시상이 끝나자 ‘나라사랑 겨레사랑 무궁화 사랑’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 낭독에 이어 만세삼창이 이뤄졌다. 또 참석자들은 무대 위로 올라가거나 자리에 서서 무궁화 꽃이 다시 활짝 피었다는 의미를 담아 ‘꽃중에 꽃’을 합창하기도 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케이크 커팅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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