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직원이 보험사와 제휴를 통한 연계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현대그린푸드 직원이 보험사와 제휴를 통한 연계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이종 산업과의 적극적인 제휴 전략을 펼치며 케어푸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 의료기관과의 공동 임상 연구는 물론 건강식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보험사·헬스케어기업 등과의 제휴로 사업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 실현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들어 28개 이종 업태 기업과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Greating)’ 공급 및 공동연구를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대표적인 제휴 업종은 NH농협생명·교보생명·현대해상 등 금융사 6곳, GC케어·KB헬스케어·삼성헬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기업 9곳, KB골든라이프케어·아리아케어 등 노인의료복지시설 4곳, 서울아산병원·여의도성모병원·하나로의료재단 등 의료기관 9곳 등이다.

현대그린푸드가 다양한 이종 산업과의 네크워크 구축에 적극 나선 것은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케어푸드 사업의 본격적인 질적·양적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통상 식품업계는 판매처 확대의 일환으로 유통업체 등과 협력 관계를 중요시해 왔다. 현대그린푸드처럼 금융·IT 등 비교적 연관성이 적은 이종 산업과의 제휴를 다각도로 체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케어푸드를 포함한 국내 헬스케어 산업은 측정·분석·식품개발 등 각 산업군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며 “단순히 케어푸드를 제조·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제휴 기업들의 전문화된 헬스케어 분석 및 검증 역량과 연계한 차별화된 ‘케어푸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현대그린푸드는 산업군별 헬스케어 사업을 분석하고 그리팅 연계 서비스를 개발하는 이종 산업 제휴 전담부서 ‘그리팅제휴영업팀’을 운영 중이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한 이후 저당·저칼로리·고단백 등 다양한 케어푸드 식단을 선보여 왔다. 또한 국내 최다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메디푸드 식단을 출시하며 국내 케어푸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현대그린푸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분당차병원·하나로의료재단 등 여러 대형 의료기관과 함께 임상 연구를 진행해 그리팅의 건강 개선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까지 공동 진행한 임상 연구와 정부 과제만 11건에 이른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대형 의료기관과의 협업으로 케어푸드 전문성을 높인 것은 물론 제휴사가 그리팅 제품을 믿고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쌓았다”며 “지난해에는 그리팅의 건강 개선 효과성을 확인한 임상 연구 논문이 다수의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IT·헬스케어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각 기업의 헬스케어 서비스에 맞춤형 그리팅 제안 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연계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그린푸드는 보험사가 판매하는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과 연계해 그리팅 식단을 제공하거나 노인의료복지시설·피트니스 센터 등 건강식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1~11월 이종 업태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발생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신장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앞으로 그리팅 식단을 제공하는 제휴 방식에서 나아가 영양사 등 전문인력 풀을 활용한 영양상담 등을 추가적인 제휴 서비스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헬스케어 시장의 패러다임이 기존 ‘분석’ 중심에서 ‘식이조절을 통한 예방과 해결’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에 발맞춰 맞춤형 케어푸드 솔루션 제공 역량을 활용한 이종 산업과의 제휴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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