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전남 고흥군 도덕면 한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4일 오후 전남 고흥군 도덕면 한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전남 고흥군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올 겨울 처음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된 것과 관련해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에 “경각심을 갖고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 내 이동 제한, 소독, 통제초소 설치 등 긴급 행동 지침에 따른 차단 방역을 강조했다.

아울러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해 전국 오리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실시 중인 ‘일시이동중지’를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조치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36시간 동안 유지된다.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시 만경강 중류에서 포획한 야생 홍머리오리가 감염된 것을 확인한 데 이어 이날 전남 고흥군 소재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최종 확진됐다. 이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2만 2000마리는 전원 살처분할 예정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고병원성 AI가 전국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환경부에 “야생조류 예찰·검사,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해선 농장주와 종사자의 방역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가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AI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AI 의심 증상으로는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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