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단체 사진 촬영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단체 사진 촬영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국민의힘이 2일 이전 정부 시절 요직을 지낸 이성윤(61)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도서를 추천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말장난 말고 사과부터 하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지냈지만, 지금 검사들의 세상에서 고초를 겪는 검사 이성윤의 야생화 이야기”라며 이 연구위원의 에세이를 소개한 바 있다. 이성윤 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에서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지냈으며 정치 편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저자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얼음을 뚫고 나오는 복수초(福壽草)의 강인함에서 절제와 인내를 배우고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복수를 꿈꾼다”고 적었다.

이에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최근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민주당 의원 등의 1심 선고 결과(징역형)가 나왔다”며 “선거공작의 배후와 몸통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문 전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더니 SNS를 통해 갑자기 책을 추천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정권의 수장이었음에도 울산시장 선거공작에 대한 법의 심판에 대해선 묵묵부답”이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 주권을 유린한 선거 공작의 배후, 국민들의 시선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책을 추천하며 ‘복수’라는 말장난을 할 게 아니라, 정권 차원의 민주주의 파괴 시도에 대한 국민적 물음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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