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거제 2000번 시내버스 고현터미널에서 출발
거제와 부산 잇는 시내버스 연장으로 이용객 불편 해소

2000번연장노선도.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2.01.
2000번연장노선도.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2.01.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가 오는 1일부터 거제와 부산을 잇는 2000번 시내버스의 기종점을 연초(맑은샘병원)에서 고현으로 연장 운행한다고 밝혔다.

2010년 거가대로 개통으로 인해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해 부산(사상)과 거제를 오가는 시외버스 노선이 변경됐으며, 2010년 11월에는 부산(사상)과 고현·장승포를 잇는 시외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부산시 시내버스사는 부산역에서 출발해 고현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운행을 희망했으나, 기존 시외버스사와의 노선 경합 등으로 인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국토교통부의 조정위원회 조정을 거쳐, 현재의 연초(맑은샘병원)에서 하단역을 오가는 2000번 시내버스가 2014년 1월부터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고현까지 이동하기 위해 연초에서 하차한 뒤 택시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거제시와 서일준 국회의원, 전기풍 도의원 등은 2000번 시내버스의 고현 연장 필요성에 대한 지속적인 건의를 했고, 경남도는 이용객의 편의 증진과 다양한 선택권 부여를 위해 시외버스사와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시내버스 노선 연장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시외버스사도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환경 변화와 시대적 흐름을 고려해 시내버스의 연장을 동의하고, 앞으로는 시내버스와의 노선 경합으로 정차하지 못한 정류소 추가(안)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2000번 시내버스 연장 운행으로 도민의 대중교통 환승 불편을 해소하게 될 것"이라며 "거제와 부산을 잇는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간의 상생방안을 통해 경쟁과 공존을 모색하고 도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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