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출산율 역대 최저치
월 출생아, 34개월來 최대↓
사망 분기 기준 최대치 경신
인구, 47개월째 자연 감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9월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월간 통계 작성 이해 9월 기준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3분기 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9일 ‘인구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 9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211명(14.6%) 감소한 1만 87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9월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출생아 감소율은 9월 기준 역대 최대치였다.

3분기(7~9월) 누계 출생아 수는 5만 679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1명(11.5%) 줄었다. 감소폭은 2020년 4분기(-12.7%) 이후 가장 컸다. 3분기 기준 출생아 수가 6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월까지 누계된 출생아 수는 17만 713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9만 2663명)보다 8.1% 감소했다.

3분기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줄었다. 2009년 관련통계 작성 이후로 전분기 통틀어 최저치였던 작년 4분기·올해 2분기와 동일한 출산율이자, 3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3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2018년(0.96명) 1명 아래로 내려온 이후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3분기 4.4명으로 1년 전보다 0.6명 줄었다.

모(母)의 연령대별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보면 30~34세가 10.7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35~39세와 25~29세는 각각 3.6명, 3.3명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를 웃돌았다. 3분기 사망자 수는 8만 7143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797명(2.1%) 증가했다. 이는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3분기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6.8명으로 전년보다 0.2명 늘었다. 남성은 0.1명 늘었으며 여성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사망자 수는 2만 8364명으로 869명(3.0%) 줄었다. 사망자가 출생아를 웃돌면서 인구는 9657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47개월째 자연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3분기 인구는 3만350명 자연 감소했다. 3분기 기준 자연 감소 인구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 1706건으로 작년 3분기(4만 5413건)보다 3707건(8.2%) 감소했다. 같은 분기 기준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1년 동안 발생한 총혼인 건수를 15세 이상 인구로 나눈 수치를 보여주는 일반혼인율은 남성(7.3건)과 여성(7.2건) 모두 0.7건씩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은 전년 동기 대비 남녀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3분기 이혼 건수는 2만 3061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861건(3.6%) 줄었다. 이혼율(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을 연령대별로 보면 남녀 모두 0.2건씩 하락했다.

혼인이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이혼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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