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은 위성정당 금지해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위성정당 방지법' 당론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위성정당 방지법' 당론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사수하는 것이 민주당이 기득권을 놓고 본질을 지키는 일이라며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가겠다”며 자신의 지역구인 ‘용인정’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그동안 우리 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동형 비례제를 사수해야 한다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눈앞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자고 제안 드렸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료 의원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들은 우리 민주당에 본질적인 질문을 하고 계시다.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과 눈앞의 이익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는 정당인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당인가,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당인가’”라며 “우리 당의 본질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개혁을 수차례 약속했다”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연동형 비례선거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 길, 그 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위대한 결단”이라며 “반대로 우리가 국민의힘과 손잡고 과거의 병립형 비례선거제, 양당 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정치교체를 약속했던 이재명 당대표와 지도부가 내일 의원총회에서 올바른 결단을 이끌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 드린다. 마지막으로 호소드린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용인정 유권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여건상 사전에 충분히 상의 드리지 못했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기자회견 후 ‘당 지도부와 상의했나’란 질문에 “사전에 저희 실무 선에서 말씀 드린 걸로 알고 있다”며 “(내일 의총에서) 좋은 결단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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