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프랑스 등 출장 마치고 귀국
李, 사장단 인사에 대해선 말 아껴
[천지일보 김포=김정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관련해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약 일주일간의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이날 낮 12시 43분께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전 분위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짧게 답했다. 출장 소감을 묻는 말에 이 회장은 “감기에 걸렸다”며 목을 감싸며 말을 아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한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잇달아 방문해 정부와 재계가 함께 펼친 부산엑스포 막판 유치 총력전에 함께 했다.
앞서 이 회장은 이달 초 남태평양 쿡 제도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현장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마크 브라운 쿡 제도 총리,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 등과 면담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단행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및 미래사업기획단 설립 취지 등에 대한 질문에 이 회장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긴 인사로 내년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도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를 유지하며 변화보다는 안정을 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 신설도 발표했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