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2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제물포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제21대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2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제물포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에 대해 “왜 욕을 못 하냐”며 옹호하면서 징계를 내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남 부원장은 유튜브 채널 ‘박시영 TV’에 전날 출연해 당 최고위원회가 최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 처분을 비판했다.

그는 “굉장히 유감”이라며 “어떻게 조선·중앙·동아일보 프레임에 갇혀 민주당은 매번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게 만드나. 앞으로 총선을 앞두고 많은 도전자가 계속 자기검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기에 동조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도 함께 이재명 대표 탓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원하는 프레임 속에 빠져드는 거 같다”며 “당에서도 왜 이리 확대 재생산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특히 진행자가 “여성을 일반화한 게 아니라고 덧붙였고 분명 김건희 여사를 지칭한 것”이라고 하자 남 부원장은 “동물농장에 나온 그 상황을 설명한 게 무엇이 그리 잘못됐단 말인가. 왜 욕을 못 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김 여사가) 학력 위조를 사과하면서 내조만 하겠다고 했는데 얼마나 많은 행보를 하고 있느냐”며 “더한 말도 하고 싶은데 저도 징계받을까 봐 말을 못 하겠다”고 했다.

또 남 부원장은 송영길 전 대표가 한동훈 장관을 향해 ‘어린놈’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옹호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잡범 운운하는 장관한테 그런 말을 못 하나”며 “송 전 대표가 한 장관에게 어린놈이라고 한 것을 두고 나이를 얘기하는데, 그 속에 내포하는 의미는 나이가 아니라 싸가지”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걸 가지고 우리 진영에 잇는 사람들이 나이 운운하는데 너무 서운했다”며 “왜 민주당과 민주 진영에선 늘 착한 척 행동해야 하는 거냐”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2일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 논란이 된 최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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