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보공유·안보공조 강화해나가자”
수낙 총리 “러시아 안보위협 엄정대응 필요”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열린 리시 수낙 총리와의 한영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열린 리시 수낙 총리와의 한영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계기로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영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두 정상은 이를 함께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한 조치로 5년 전의 남북 군사합의의 일부를 효력 정지해 북한에 대한 전방의 감시와 정찰 활동을 재개했다”면서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설치하기로 한 ‘한영 국방·외교 장관급 2+2 협력체계’를 통해 정보 공유와 안보 공조를 강화해나가자고 제안했다.

국제적 문제와 관련해 수낙 총리는 러시아·북한의 군사 협력에 우려를 표한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에 가하는 안보 위협에 대해 엄정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브렉시트·코로나19 팬데믹 등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한영 FTA를 통해 양국 경제 협력이 견실하게 발전해온 점을 공유하며 이번 국빈 방문 계기로 한영 FTA 개선 협상이 개시된 점을 언급했다. 또한 이를 통해 디지털·공급망·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의 통상규범 마련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다양한 원전 협력 MOU가 체결된 점을 거론하며 양국의 원전 분야 협력 가속화를 기대했다. ‘한영 워킹홀리데이 약정’ 개정을 통해 참가 연령을 30세에서 35세로 올린 조치에 대해선 “양국 미래 협력의 근간이 되는 청년들 간 상호 교류가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지정학적 갈등·기후변화·디지털 전환 등으로 산업구조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 앞서 1883년 양국 간 수교의 물꼬를 튼 ‘조영 수호통상조약’ 원본을 관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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