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18.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22일 내년 총선 출마설이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서울 강남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남 3구에서는 사실 한 장관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우리 당에서 보면 한 장관도 매우 중요한 인재인데 그냥 야인으로 (험지에) 보내는 것보단 처음 시작은 좀 돌을 맞고 욕을 먹더라도 일단은 강남 3구에서 나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한 장관은 우리 당의 미래를 어느 정도 계속 담보를 해줘야 한다”며 “험지 출마를 예고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거고 한 장관은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장관의 총선 영향력에 대해 김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수치가 그렇게 높게 나오지 않는다”며 “(총선 파괴력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직언을 할 수 있는 위치가 되어야 정치적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 의원은 “역대 2인자가 성공했던 경우는 딱 하나다. 노태우 대통령이 결국 전두환 대통령과 확실히 선을 그으면서 성공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정말 한 장관을 아낀다면 ‘날 밟는 걸 허용하겠다. 마음대로 밟아라’라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이미 벌써 들어오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전날 이 의원을 초청해 한국 정치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혁신위가) 이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 가서 행사를 했다는 것 자체는 이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만약 비대위를 만든다고 하면 이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하시면 아주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에게 ‘저 당이 변했구나’를 진짜 보여주려면 저 정도 카드는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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