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에딘버그에 있는 사우스 텍사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출처: 뉴시스)
미국의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에딘버그에 있는 사우스 텍사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다시 트럼프일까.’

내년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내일 대선을 치른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달 초 미국 뉴욕타임스(NYT)은 새로운 여론조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이 유력하다는 결과를 보도했다.

미 전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라이벌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경합주(州) 6개 중 5개에서 상당한 격차로 뒤따르는 모양새다.

미국 유권자들은 이민, 국가 안보, 그리고 경제 분야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이런 현상이 트럼프 지지자나 반대자 모두에게 놀라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고 하원에서 두 번이나 탄핵당한 데다가 민사 재판 2개(사기, 성적 학대 및 명예훼손)와 91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3개 주에서는 내년 투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배제하려는 소송이 제기됐다. 이는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에서 발생한 폭동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추겨 수정헌법 14조에 따라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가도 배경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추락하는 인기에 있다. 최근 NBC 뉴스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대처를 부정하면서 그의 지지율은 가장 낮은 수준인 40%로 떨어졌다.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의 주인이 되는 ‘트럼프 2.0’ 시대에 대한 자유주의자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의 첫 번째 임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배해 어떤 한계가 있었으나 두 번째 임기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도 내년 전 세계에 있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다.

무엇보다 그가 주창하는 ‘미국 우선주의’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을 하루 만에 끝내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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