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0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06.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과수는 권씨의 모발을 정밀 감정한 후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손발톱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권씨는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간이 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오자 모발과 손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보통 간이 시약 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는 감정하기 어렵다.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탈색·염색 등을 할 경우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소환 당시 권씨는 “염색이나 탈색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밀 감정 결과로 핵심 물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권씨 혐의를 입증하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이제 경찰은 남은 권씨의 손발톱 감정 결과를 기다리면서 다른 물증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29, 여)씨의 진술을 토대로 권씨가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해 왔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올해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먼저 구속 기소됐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도 간이시약 검사와 모발·다리털 정밀 감정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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