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정신건강 주제의
APEC 배우자 프로그램 참석
로제, 질 바이든 여사가 초청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블랙핑크 로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1.18 [공동취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블랙핑크 로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1.18 [공동취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정상들의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한국은 경쟁사회”라고 지적했다. K팝 최정상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는 “스스로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미국 애플의 본사 ‘애플 파크’에서 정신건강을 주제로 진행된 APEC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가 주최한 이날 행사엔 김 여사와 로제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정상 배우자, 그리고 팀 쿡 애플 CEO가 참여했다.

김 여사는 “한국 경쟁 사회에서 서로가 서로를 매우 강하게 의식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인해 많은 감정이 개입되고, 그래서 더 많이 지치기도 한다. 이런 문제점들이 여러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제는 가수로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가수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이 쉽지 않았고 지금도 때때로 어려움이 있지만 스스로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를 토대로 한 자신의 음악이 많은 사람에게 영감과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쿠퍼티노(미국)=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있다. 오른쪽은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 (공동취재) 2023.11.18
[쿠퍼티노(미국)=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있다. 오른쪽은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 (공동취재) 2023.11.18

백악관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질 바이든 여사는 “놀라운 재능과 용기를 지닌 젊은 여성을 소개하게 돼 영광이다. 자신의 지위를 세상의 선을 위한 힘으로 활용하고 있는 글로벌 슈퍼스타”라며 로제를 소개했다.

또 “그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용감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했다”며 “이 중요한 문제를 부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은 고무적”이라고 로제의 발언을 평가했다.

김 여사는 어려운 얘기를 공유해 준 로제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블랙핑크를 비롯한 K팝과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이 대단하며 앞으로의 음악과 긍정적 메시지로 감동을 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애플 파크에 대해선 “친환경, 탄소중립을 지향한 애플의 건축 방식과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중시한 세심한 공간 조성이 인상 깊다”며 한국에도 이런 공간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랐다.

김 여사와 바이든 여사는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미국 워싱턴D.C.의 국립미술관을 방문해 마크 로스코 작품을 함께 관람한 일을 상기하며,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마크 로스코의 인연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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