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기관 수능 가채점 결과
문제 어려웠다는 평가 나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서울시교육청 제15시험지구 제7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서울시교육청 제15시험지구 제7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1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 국어의 경우 83∼89점, 수학은 82∼93점 정도로 나타났다. 킬러문항(고난도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고난도문항은 없었지만, 작년 수능과 비교해 국어 영역의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이 10점가량 하락한 것으로 보아 문제가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EBSi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어 영역에서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수험생이 1등급을 받으려면 85~88점을 맞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i는 88점, 메가스터디는 88∼89점, 이투스는 85∼86점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매체’는 EBSi 83점, 메가스터디 83∼84점, 이투스는 83∼85점이 1등급 커트라인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에선 ‘화법과 작문’은 96점, ‘언어와 매체’의 경우 92점에서 1·2등급이 갈렸다. 1등급 컷이 80점대로 내려갔다는 것은 작년보다 2∼3개 더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작년에 비해 까다로운 시험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수학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은 ‘확률과 통계’의 경우 EBSi는 91점, 메가스터디는 91∼92점, 이투스 92∼93점으로 추정됐다.

‘미적분’은 EBSi 82점, 메가스터디 82∼83점, 이투스 84∼85점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점수로 파악됐다.

‘기하’는 EBSi 88점, 메가스터디 88∼89점, 이투스 89점에 1등급 커트라인이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수능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의 1등급 커트라인이 88점이었다. 상위권에서는 확률과 통계에서 1개 이상은 더 맞춰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작년보다는 난도가 하락했다는 뜻이다.

반면 올해 ‘미적분’, ‘기하’의 1등급 커트라인은 작년(‘미적분’ 84점, ‘기하’ 88점) 수준에서 형성돼 유사한 난이도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수험생들은 가채점 점수만을 가지고 자신의 정확한 등급을 예측하긴 어렵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선택형 수능 체제에선 원점수보다 선택과목 집단의 성적이 보정된 ‘표준점수’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최종 표준점수는 각 영역 응시생 전체를 대상으로 산출되는 터라 현재로선 알기 어렵다.

한편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문제와 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는다. 이후 28일 오후 5시에 정답을 확정해 발표하며 수능 성적은 다음 달 8일 각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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