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우크라 전쟁 종식 등 협력키로
“인도·태평양과 유럽 안보는 불가분 관계”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 언론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11.08. (출처: 대통령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 언론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11.08. (출처: 대통령실, 뉴시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국빈 방한 중인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양국 간 공조를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해 온 양국이 다방면에서 꾸준히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점을 평가하고 내년 양국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이 공히 우수한 제조 역량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 간 교역과 투자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수소 분야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및 우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우주항공청을 출범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면서 “통신위성 및 정찰위성 개발 등 그간 양국 간 협력 사례를 기반으로 해 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자유 국가들 간의 연대가 중요하다”면서 “이탈리아를 포함한 G7 국가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확인하고 국제 및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상호 공조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북한의 비핵화 및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2024-2025 한-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가 선포된 것을 환영하면서 양국 간 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도 강조했다.

이날 한-이탈리아 기관 간 양해각서(MOU) 3건이 체결됐다. 양국 정상은 서명식에 함께 자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탈리아 기업·메이드인이탈리아부와 ‘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탈리아 우주청과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기초과학연구원은 이탈리아 국립핵물리연구소와 ‘물리 분야 연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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