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전청조씨의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전청조씨의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청조와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남현희씨가 조사를 위해 경찰에 2차 출석했다. 지난 6일 소환된 지 이틀 만이다.

남현희는 8일 오전 9시 50분경 서울 송파경찰서로 출두해 재소환 조사를 받았다. 남현희는 ‘SNS에 입장문 올렸는데 하고 싶은 얘기 있느냐’ ‘전청조씨와 대질하면 어떤 말 할 거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곧바로 경찰서로 들어갔다.

남씨는 현재 전청조와 공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전청조와 대질 수사가 이날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전씨 명의 휴대폰 2대와 노트북 등을 분석하고, 남씨와 전씨가 결과를 토대로 남씨가 전씨의 범행을 돕거나 관여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남씨는 지난 일 오후 2시 20분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밤 12시가 넘을 때까지 약 10시간 동안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남씨는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전씨에게 속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현희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한편 남씨는 2차 출석에 앞서 개인 SNS에 이번 사건의 공범이 아니냐는 등의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남씨는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SNS에 총 9건의 글을 올리고 전청조 씨 관련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자신과 모친의 차량, 여동생 생활비, 전청조 씨의 성별 논란, 재벌 3세 사칭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남씨는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로,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재빠른 움직임과 기술로 세계의 강호들을 제압하며 ‘땅콩 검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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