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도내 북부지역 의료 공백 해소해야”
1시간 30분간 원론적 의견 되풀이돼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31일 충북도청을 방문해 김영환 충북지사와 건국대 의대와 충주병원 의료공백 해소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31일 충북도청을 방문해 김영환 충북지사와 건국대 의대와 충주병원 의료공백 해소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충북도가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과 만나 도내 북부지역 의료공백 해소 등을 논의했으나 원론적인 방안만 되풀이됐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31일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도내 북부지역 의료 공백 해소와 의대 정원 확대 문제, 지역 기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지사는 “건국대 충주병원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도내 북부지역의 필수의료와 응급의료를 담당하는 상급병원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충주병원의 의대 정원은 도내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존재하는 만큼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국대 충주병원의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김 지사는 “충주시민을 포함한 도내 북부권 도민들의 신뢰를 받을 때 정원 확대를 포함한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주의료원, 충북대병원 등과도 협력해 신뢰받는 병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건국대 측은 이날 뚜렷한 의료공백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건국대 충주병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점과 충주 지역사회와 약속한 투자 300억원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강조해 입장을 전했다. 

충주시 교현동에 위치한 건국대 충주병원. ⓒ천지일보 DB
충주시 교현동에 위치한 건국대 충주병원. ⓒ천지일보 DB

한편 건국대 충주병원은 충북북부 지역 유일한 대학병원이다. 500병상까지 운영했지만 경영악화로 현재 가동 병상은 200여개가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약속했던 법인 투자가 ‘감감무소식’되면서 건국대 충주병원 노조가 이를 강력히 규탄 중이다. 병원 증축 후 십수 년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건대 법인이 충주병원을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지난해 5월 경영난과 인력 부족 등으로 건국대 충주병원 내 폐쇄된 병동 모습. ⓒ천지일보 DB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지난해 5월 경영난과 인력 부족 등으로 건국대 충주병원 내 폐쇄된 병동 모습.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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