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본사·회장 사무실 등
노조 탈퇴 강요 관여 의혹

SPC그룹 자회사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노조 탈퇴를 종용했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30일 오전부터 SPC 본사 및 허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 진행 중인 서울 서초구 SPC본사. (출처: 연합뉴스)
SPC그룹 자회사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노조 탈퇴를 종용했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30일 오전부터 SPC 본사 및 허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 진행 중인 서울 서초구 SPC본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30일 SPC그룹 본사와 허영인 회장 등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이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양재동 SPC 본사 내 허영인 회장과 회사 임원 2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부당노동행위 사건과 관련해 SPC그룹의 오너인 허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PB파트너즈의 부당노동행위에 SPC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SPC그룹 본사, PB파트너즈 본사, PB파트너즈 임원 정모 씨의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 24일에는 정씨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SPC그룹이 노조 탈퇴 종용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허 회장을 포함해 그룹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앞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같은 혐의로 황재복 PB파트너즈 대표이사와 전·현직 임원 4명, 사업부장 6명, 중간관리자 17명 등 28명을 노동조합과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초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해당 사건을 맡았으나 SPC 본사 법인이 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점을 감안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1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헌법상 권리인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갑질하고, 불이익을 주는 경우는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지적에 “100% 공감한다”며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조사했냐’고 할 정도로 철저하고 광범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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