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 통계 문제 된 적 없어”
바이든 대통령 “도저히 못 믿어”

27일 기자회견하는 라지리니 UNRWA 처장 (출처: 뉴시스)
27일 기자회견하는 라지리니 UNRWA 처장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한빛 기자] 가자지구 내 누적 사망자 수와 관련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BBC에 따르면 필리페 라자리니 UNRWA 처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를 믿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자지구에서 나오는 수치는 믿을 수 있다. 한번도 문제된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라자리니 처장은 “유엔 당국은 가자지구에서 일하는 구호처 직원 수와 사망자 수 및 가자지구 전체 인구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근동(중동) 각 지역에서 일하는 UNRWA 직원은 3만명으로, 대부분 팔레스타인 난민이다. 근동의 팔레스타인 난민 중 600만명이 넘는 수가 유엔에 등록됐다. 가자지구에는 200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상관 분석 결과 “거의 같은 퍼센트 비율을 얻었다”는 게 라자리니 처장의 설명이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6일(현지시간) 정오까지 사망한 가자지구 주민 수가 7000명이라고 발표했다. 라자리니 처장은 가자지구 내 UNRWA 직원 5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18일 이스라엘 도착 직후 텔이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3.10.18. (출처: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18일 이스라엘 도착 직후 텔이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3.10.18. (출처: 뉴시스)

한편 지난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관리가 발표하는 수치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보건부 발표치에 대해 불신을 드러낸 것은 지난 17일 알아흘리 아랍병원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 발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폭격 이후 이스라엘이 미사일로 병원을 공격했고, 이로 인한 사망자가 5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방의 정보기관 및 언론은 병원 폭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아닌 가자지구 내 무장조직의 로켓 오발 사고로, 사망자 수는 50~100명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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