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 사우디서 귀국 직후 수원 선영 찾아
유족과 삼성 사장단 등 300여명 참석
[천지일보 수원=김정필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 추모식이 25일 경기 수원시 이목동 선영에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유족들과 삼성 전·현직 임직원들은 이날 수원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추모식에는 이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삼성 글로벌리서치 사장 부부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오전 11시께 선영에 도착해 10여분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삼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이 회장은 선친 기일에 맞춰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한 뒤 한남동 자택에 들러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추도식에 참석했다.
지난 19일 이 선대회장 추모음악회에서 만난 유족들은 일주일 만에 열린 추도식에서 다시 한자리에 모여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렸다.
유족들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60여명도 오전 10시께 미니버스를 타고 선영에 도착해 차례로 헌화와 묵념 등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전직 사장단도 오후에 참배했다. 추도식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300여명이다.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용인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함께 이 선대회장 추모 영상을 시청한 뒤 오찬을 함께했다.
올해 3주기를 앞둔 지난 19일에는 삼성 반도체 사업 태동지인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주요 경영진과 함께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오른 뒤 탁월한 경영 능력과 안목으로 반도체와 스마트폰 신화를 쓰며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선대회장이 삼성그룹 회장 취임 당시 10조원이었던 매출액이 2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으며,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400배 가까이 성장했다.
한편 이 선대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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