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붕괴 사고가 발생한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고층 건물 현장 모습. ⓒ천지일보 2023.10.24.
비계 붕괴 사고가 발생한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고층 건물 현장 모습. 2023.10.24.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고층 건물에서 임시설치물이 무너져 건설 노동자들이 공중에 매달렸다가 한명이 숨지고 나머지는 가까스로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주 상파울루의 한 고층 건물 건설현장에서 ‘비계’가 무너지면서 현장 근무자들이 건물 150m 상공에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계는 높은 건물을 지을 때 디디고 서도록 긴 나무 따위를 종횡으로 엮어 다리처럼 걸쳐 놓은 설치물을 말한다.

사고 건물 맞은 편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7명의 현장 근무자들이 비계가 무너져 작업 시 설치한 안전줄에만 의지한 채 150m 상공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 사고로 근무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매체 ‘메트로’가 전했다. 다만 사망자가 잔해에 맞아 사망했는지 아니면 추락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헬기를 현장에 급파했고 소방당국도 소방차 10대를 출동시켰다. 이후 공중에 매달린 근무자들은 현장에 있던 크레인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인 리디아 디아스는 매달려 있던 근무자들이 사고 발생 ‘몇 분 후’ 구조됐다고 전했다. 그는 “소음이 매우 컸고 뭔가 많은 것들이 떨어지면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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