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번 국정감사에서 포털의 공정성 문제는 주요현안으로 떠오른 흐름이다.
새누리당은 네어버와 다음 등의 포털에 대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대대적인 손질을 시사해 왔다. 결국 새누리당은 포털 사이트의 뉴스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만들겠다고 10일 밝혔다.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포털의 자정적인 노력은 물론이고 입법을 통한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당내 별도의 TF팀을 꾸리는 등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구조는 언론 생태계를 붕괴시켜 양질의 뉴스 생산을 방해하고, 뉴스 편집권 논란을 일으키며 스스로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념 편향적 시각의 기사 유통, 청소년에게 유해하고 선정적인 광고 노출 등도 매우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포털 관계자를 국감 증인으로 세워 의견을 청취하고 개선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는 같은 날 전체회의를 열고 윤영찬 네이버 이사와 이병선 다음 카카오 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포털 길들이기’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새정치연합 유승희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포털에 대한 무언의 압력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과 정부 관련한 부정적 표현이 포털에 더 많다는 여의도연구소의 보고서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며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통계 신뢰도도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창조경제가 제대로 되려면 표현의 자유가 창조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면서 “총선이 내년인데 ‘포털 길들이기 아니냐’ ‘재갈 물리기 아니냐’ 등의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거를 염두에 둔 포털 압박의 포석이 아닐 수 없다면서 “국감을 통해 포털을 길들여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부 여당에 대해 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할 것을 새누리당에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