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역사를 왜곡하고 전‧현직 대통령을 폄훼하는 내용의 혐한만화가 인기리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이 일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혐한만화를 살펴본 결과, 대표적 혐한만화인 ‘일장기 거리시위 소녀’는 한때 아마존 재팬(Amazon Japan) 종합랭킹 2위에 올랐으며, ‘태권더 박’은 정치입문서적 분야(8월 기준) TOP 15위 안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발행된 혐한만화 ‘태권더 박’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고 있는가 하면 박 대통령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안중근 의사를 ‘백정남’이라는 만화의 가상작가로 등장시키는 등 독립투사를 비하하고, 일본의 격투기술 이름으로 ‘진주만’ ‘대동아공영권’을 자랑스럽게 명명하고 묘사했다.

앞서 올해 5월 같은 출판사에서 발행된 혐한만화 ‘일장기 거리시위 소녀’ 역시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이미 보상을 받았지만 돈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 밖에 네이버가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지칭하는 듯한 어플리케이션을 ‘한국 정보당국이 일본인의 개인정보를 훔치지 위해 만들었다’고 왜곡했다.

원혜영 의원은 “일본의 혐한현상이 단순한 가두시위를 넘어 만화 등 소프트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지만 우리 외교부는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더욱 교묘해지는 일본의 혐한정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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