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당 5명↑밀집 시 사이렌
서울시, 14곳에 우선 적용
올해 핼러윈 기간부터 가동

서울 서초구에 설치된 인파 감지 폐쇄회로(CC)TV 화면 모습. (출처: 서울시 제공)
서울 서초구에 설치된 인파 감지 폐쇄회로(CC)TV 화면 모습. (출처: 서울시 제공)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서울시가 올해 핼러윈 기간부터 인파 밀집도를 자동 측정하는 ‘지능형 인파 감지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대규모 밀집 행사와 관련해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안전시스템을 강화했다.

이 시스템은 서울 시내 번화가에 CCTV를 통해 ㎡당 밀집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해 준다. 인파 감지 CCTV는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과 서울시, 소방 및 경찰 당국에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자치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단위 면적 1㎡당 2~3명이 모이면 ‘주의’, 3~4명은 ‘경계’, 5~6명 이상은 ‘심각’ 단계로 분류한다.

밀집도가 1㎡당 5명 이상이 모여 심각 단계가 되면 즉시 서울시, 경찰, 소방 상황실에 사이렌이 울리면서 촬영 영상과 분석 결과가 전파된다.

또 현장에 설치된 밀집 정보 알림 전자표지판에 ‘심각’ 정보가 뜨고, 해당 지역 주민에게는 재난 알림 문자도 전송된다.

이 시스템은 용산구 이태원과 마포구 홍대입구 등 핼러윈 기간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14곳에 우선 적용된다. 14곳은 ▲종로구 익선동 ▲용산구 이태원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왕십리역 인근 한양대 상점가 ▲광진구 건대입구역 ▲서대문구 신촌~연세로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강서구 발산역 일대 ▲영등포구 문래동 맛집거리 ▲관악구 샤로수길, 신림역 ▲강남구 강남역, 논현역, 압구정 로데오거리다.

또 서울시는 연말까지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71곳에 인파 감지 CCTV 909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재난안전상황실에 서울 전역에서 일어나는 재난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미러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촬영한 영상과 현장 지시 내용 등을 상황실 대형 상황판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인파 밀집 행사와 관련해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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