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vs 이재명’ 대리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4
12시 기준 투표율 14.03%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출정식에 나서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오전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도 발산역 인근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오른쪽 사진). 2023.9.28 (출처: 연합뉴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출정식에 나서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오전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도 발산역 인근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오른쪽 사진). 2023.9.28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7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총선 전 마지막으로 수도권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보궐선거에 모든 전력을 쏟고 있다. 여야는 과열된 선거 열기 속 선거운동원 폭행·현수막 방화·후보자 고발 등 부정적인 단면도 보여주는 상황이다.

◆김태우 선거운동원 폭행 피해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인 개딸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서울 강서구에서 선거 유세 중인 김태우 후보자 측 선거운동원들에게 우산을 내리치거나 폭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년 여성은 경찰에 입건됐다.

이에 김 후보자 측은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김 후보에 대한 ‘선거 테러’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와 유세 방해에 이어 급기야 ‘폭언과 폭행’까지 등장했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캠프의 정춘생 공동선대위원장도 같은 날 논평에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며 피해자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용인될 수 없다”며 “선진적인 선거문화가 정착되도록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 개딸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에서 선거 유세 중인 김 후보자 측 선거운동원들에게 우산을 내리치는 등의 폭행을 하고 있다. 2023.10.02. (제공: 김태우 후보자 선거사무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 개딸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에서 선거 유세 중인 김 후보자 측 선거운동원들에게 우산을 내리치는 등의 폭행을 하고 있다. 2023.10.02. (제공: 김태우 후보자 선거사무소)

◆ ‘김태우 선대위원장’ 김성태 현수막 방화사건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 단지에 걸린 김성태 전 의원 추석 인사 현수막이 불에 타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김 전 의원은 김 후보자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이에 김 후보자 측은 “폭언·폭행, 유세 방해에 이어 국민의힘 현수막에 불을 지르는 엽기적인 일까지 벌어졌다”며 “전례 없는 선거 테러다. 곧 정치깡패까지 등장할까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이은 ‘선거테러’에 배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더럽고 치사한 ‘반칙’까지 일삼는가”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 측은 “민주주의 파괴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 후보 측은 이 시간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불에 탄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 현수막 (제공: 김태우 후보자 캠프)
불에 탄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 현수막 (제공: 김태우 후보자 캠프)

◆與, 진교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국민의힘은 지난 6일 진교훈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255조(부정선거운동죄) 등 위반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진 후보 캠프 선거운동원이 관내 상가에 명함을 무단으로 투척, 살포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진 후보 캠프의 불법 선거 운동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구청장직을 상실하는 보궐선거의 보궐선거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선 “영상에서 분명한 불법행위가 확인된 만큼 신속하게 조사해 엄중한 심판을 해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공직선거법 제255조 제2항 후보자가 아닌 사람의 명함 배부 관련 위반은 공직선거법상 후보자의 당선 무효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진 후보 측은 “국민의힘이 진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구청장직을 상실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논평한 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명함 배부 관련 사실관계는 선관위의 조사를 통해 추후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캠프가 상가에 진 후보 명함을 불법으로 배포했다며 국민의힘에서 공개한 사진 (제공: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캠프가 상가에 진 후보 명함을 불법으로 배포했다며 국민의힘에서 공개한 사진 (제공: 국민의힘)

한편 이번 보궐선거는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 대표의 선거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김태우 후보자가 대통령 특별 사면을 받은 후에 공천이 이뤄졌고 민주당에서는 전략공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 대표 의중이 실렸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구청장 보궐선거와는 다르게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발 벗고 후보와 함께 지원 유세를 하는 등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5일에는 양당 지도부가 총력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 12시 기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투표율은 14.03%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6.06. (출처: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6.06.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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