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했다 추방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출처: 연합뉴스)
월북했다 추방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 7월 18일 무단으로 월북했다가 두달여 만에 북한에서 추방된 주한미군 트레비스 킹 이병이 미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킹 이병은 이날 오전 1시30분(현지시간) 미군 항공기를 타고 텍사스주 포트 샘휴스턴 육군병원에 도착했다고 미국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CNN은 킹이 군인들 인도를 받으며 비행기에서 내린 뒤 활주로를 벗어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정부는 킹 이병이 이곳에서 조사 후 가족과 재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킹 이병은 지난 7월 유엔사가 주최한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해 시설을 둘러보다 돌연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한국에서 폭행 혐의로 두 달가량 구금됐다가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이동될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다음날 갑자기 JSA 견학에 참가했다.

미국 국방부는 킹이 고의로 월북했다고 판단하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후 유엔사와 함께 킹 이병의 신병 확인을 위해 북한 측과 접촉을 시도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북한은 두달여만에 킹 이병의 추방을 결정했다.

킹 이병은 중국에서 미측에 인도된 뒤 오산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인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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