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재명 구속심사 열려
10월 4일 보석심문기일

'백현동 특혜 의혹'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14.(출처: 뉴시스)
'백현동 특혜 의혹'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14.(출처: 뉴시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 대표가 25일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구속 5개월여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김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에 보석 신청서를 냈다.

이에 재판부는 다음 달 4일 오전 김 전 대표의 보석심문기일을 열기로 했다.

현재 김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은 오는 11월 2일 0시 만료돼 며칠 남지 않았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편의 알선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정바울씨에게서 77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 1265㎡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2014년 해당 부지 개발사업에 나선 아시아디벨로퍼는 성남시에 자연녹지를 일반 주거지로 2단계 상향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도시기본계획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두 거부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듬해 1월 아시아디벨로퍼에 김 전 대표가 영입됐고, 이후 성남시는 돌연 입장을 바꿔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한꺼번에 4단계 상향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낸 인연으로 성남시에 로비를 했고 그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 전 대표가 2014년 4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로비했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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