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기조연설 앞두고 AP통신 인터뷰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3.08.15. (출처: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3.08.15.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라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는 북러의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결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서는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 문제 등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문제에 관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언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개발, 기후 대응, 디지털 전환의 세 가지 분야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한미의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미의 확장억제는 양국이 함께 협의, 결정, 행동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어떠한 핵·미사일 위협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일 공조체제에 대해선 “특정국을 배제하거나 배타적인 그룹을 추진하지 않는다”며 중국을 배제하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은 모두 한반도와 역내,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최근 아세안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교감한 점을 언급하며 중국 외교도 중시한다고 밝혔다.

연내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릴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코로나19가 안정될 경우 방한하겠다고 언급한 점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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