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받으려고 찾아온 자식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단식 투쟁 16일차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단식 투쟁 16일차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15.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17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유산 상속에만 관심있는 불효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정씨는 이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 앞에 ‘단식을 멈춰 달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든 채 모여있는 사진을 소개했다. 이 모습에 대해 정씨는 “평소엔 불러도 안찾아가다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유산 받으려고 찾아온 자식들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공천 좀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는 22대 총선 공천에 따른 눈도장을 찍기 위해 친명, 비명 가리지 않고 이 대표 단식장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이날로 단식 18일째를 맞은 이 대표는 의원들의 거듭된 만류에도 뜻을 꺾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 단식 중단 요청 ▲이 대표가 받아줄 때까지 계속 설득▲ 긴급 상황에 대비해 의원들 국회 경내 와 주변에서 비상대기키로 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즉시 제출 ▲순직 해병 진상규명 특검법 관철을 위한 절차 즉각 돌입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수사, 야당탄압과 정적제거, 전 정권 죽이기에 맞선 항쟁 ▲불법을 저지른 검사 탄핵절차 추진 ▲시민사회 등 모든 세력과 함께 국민항쟁 등 5개항을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여당에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인사들이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홍 시장은 “단식초기 ‘철부지 어린애의 밥투정 같다’라고 했던 말을 사과드린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목숨을 건 단식을 조롱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몸이 무엇보다 소중하니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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