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신화/뉴시스] 28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의 한 병원에서 뎅기열 환자가 치료받고 있다.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은 이달 들어 지금까지 뎅기열 환자가 9000명 이상 발생해 그중 3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2.09.29.
[다카=신화/뉴시스] 28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의 한 병원에서 뎅기열 환자가 치료받고 있다.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은 이달 들어 지금까지 뎅기열 환자가 9000명 이상 발생해 그중 3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2.09.29.

[천지일보=이솜 기자] 방글라데시에서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로 올해 사망자가 800명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 보건국은 올해 현재까지 방글라데시에서 뎅기열로 인해 778명이 사망하고 15만 7172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구는 보고되지 않은 사례가 많아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최고 사망자 수는 2022년으로 당시 한 해 동안 281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뎅기열과 지카, 치쿤구니야, 황열병 등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바이러스들이 더 빠르고 더 멀리 번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뎅기열은 열대 지역에서 흔하며 고열, 두통, 메스꺼움, 구토, 근육통을 유발하고 심각한 경우 내출혈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수도 다카 소재 국영 무그다 의대병원의 무함메드 니아투자만 원장은 “방글라데시가 지속 가능한 정책이 부족하고 많은 주민들이 치료 방법을 몰라 뎅기열 발병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의 일부 주민들은 당국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카의 바사보 지역에 거주하는 자키르 하사인은 “조심하며 모기장을 사용하는데도 딸이 뎅기열에 걸렸다“며 “도시공사나 구청장이 조금만 더 신경 써서 살충제를 뿌렸다면 뎅기열 발병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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