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5일 오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남 영암의 농촌 마을에서 발생한 일가족 5명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틀째 현장감식에 착수했다.

전남경찰청과 영암경찰서는 16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영암군 영암읍 사건 현장에 과학수사요원과 형사 등을 투입, 2차 현장감식을 벌였다. 전날 1차 현장감식에서 놓쳤을지 모를 단서의 유무를 확인하고, 혈흔 정밀 분석을 위해 추가 현장감식을 한 것. 김씨 일가의 사망 시각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도 이뤄졌다.

현장감식 결과 단층짜리 농촌 주택인 사건 현장에서 현재까지 외부인 침입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편지나 쪽지 등의 형태로 남겨진 가족의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독극물 사용 여부, 숨진 가족들의 시신이나 집 안에서의 저항 흔적 등이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오후 4시쯤 경찰은 전남 영암군의 한 주택 창문에 핏자국을 발견한 이웃 주민의 신고로 김씨(59), 김씨의 아내(56), 김씨 부부의 20대 아들 3명 등 모두 5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김씨의 아들들은 모두 지적장애인으로 확인됐다.

일가족의 시신은 다량의 피를 흘린 상태였고, 현장에서는 흉기 1점이 수거됐다.

김씨는 이달 4일 다른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였다. 그는 이틀 전 경찰 출석 요구에 날짜를 미뤘고,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을 준비하던 상황이었다고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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