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파업
예상 못한 파업에 발길 돌리기도
정부, 5천여명 대체 인력 투입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14.

[천지일보=이한빛, 홍보영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 첫날인 14일 오전 서울역에는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됨에 따라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서울역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김학순(가명, 75. 여)씨는 “철도 노조가 파업한다니까 표가 매진돼서 어쩔 수 없이 1시간 늦게 출발하는 열차로 표를 끊었다”며 “이 시간마저도 지연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 2019년 11월에 실시한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고속철도(KTX)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20∼60%가량 감축 운행됐다.

서울역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파업 소식을 듣자 오래도록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출발 안내 전광판과 방송을 확인하다 휴대폰을 확인한 뒤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역 열차출발안내 전광판에 열차 운행 중지에 관한 안내가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역 열차출발안내 전광판에 열차 운행 중지에 관한 안내가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14.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려던 박재연(27, 여)씨는 “오전 10시 출발 여행을 가려고 대기하고 있었데 오후 2시로 예상보다 4시간 미뤄져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파업을) 이해하지만 열차 시간 공지 확인도 어려워 불편한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본가로 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던 정익순(가명, 68, 여)씨도 “노조가 파업해서 열차 표가 매진돼 기다리고 난리가 아니다”라며 “오전 10시 30분차를 타려고 왔는데 열차가 없어 11시 55분 열차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다. 이 열차도 연착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민 철도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파업인원에 대한 약 5천여명 가량의 대체 인력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의 운행률을 평소의 70% 수준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속·시외버스를 추가 배차하고, 서울지하철 1·3·4호선을 증편하며, 수요에 맞춰 전세·예비버스 등도 충분히 투입하도록 하는 등 국민의 출퇴근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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